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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

물속 같은 달빛을 밟으며, 루이루이는 진모의 소린군 저택으로 돌아왔다.

돌등 안의 촛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고, 회랑 아래 둥근 대나무 등불이 바람에 흔들리며 금빛 술이 함께 흔들렸다. 연못에서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가득했고, 물가 정자에서는 풍경이 부서지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발끝으로 가볍게 뛰어올라 연잎들을 밟고 물가 정자에 내려앉았다. 난간에 기대어 앉은 그녀는 한쪽 다리는 난간 위에 올리고 다른 한쪽은 공중에 흔들며, 작은 검은 뱀이 그녀의 소매에서 기어 나와 구부린 무릎 위로 올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