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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5

방 안은 매우 어두웠다. 나무로 된 창틀 안쪽의 블라인드가 꼭 닫혀 있고, 햇빛이 위에서 비스듬히 내리쬐어 그 좁은 틈새로 방 안을 비추었다. 미세한 먼지들이 그 하얀 빛 속에서 반짝이며 가볍게 춤을 추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청옥 향로가 놓여 있었고, 보라빛 연기가 조각된 구멍을 통해 새어 나와 袅袅(요요)하게 올라가며, 상승하는 과정에서 확산되어 방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갔다.

묵미차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침대에서 일어나 침대 난간에 등을 기대었다. 그는 가볍게 두어 번 기침을 하고, 숨소리가 다소 거칠었다.

"아니, 진짜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