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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1

서늘한 바람이 쌩쌩 불고, 태양은 막 지평선 위로 떠올라 황금빛 광채가 관도 위로 일어난 먼지에 미세한 빛을 입혔다. 풀잎 위의 이슬방울이 서서히 증발하며 공중에는 엷은 안개층이 형성되어 있었다.

안개 속에서 은방울 같은 웃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대추 빛깔의 말이 안개의 얇은 베일을 두르고 빠르게 달려왔는데, 말 등에는 두 사람이 타고 있었다. 한 명은 청색 옷을, 다른 한 명은 노란 치마를 입고 있었다.

루이루이는 춘징의 허리를 감싸 안고 한 손을 빼내 그의 귀를 꼬집으며 웃으며 말했다. "오빠, 정말 풍정을 모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