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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

순경은 일어나서 묵미차에게 담요를 덮어주고는 방을 나섰다.

"묵미차는 운량각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어서 어느 관에도 속하지 않아. 그래서 그가 무언가를 하려고 해도 사람들이 알아채기 어려운 거지," 순경은 팔짱을 끼고 천천히 앞으로 걸으며 속으로 생각하다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방은 여우 털 한 가닥도 없을 정도로 깨끗했어. 도대체 누가 그를 숨긴 걸까?"

순경은 난간을 짚고 아래층을 내려다보며 투덜거렸다. "내가 숨긴다면, 어디에 숨길까?"

"뭘 숨기려는 거야?"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순경은 깜짝 놀라 몸이 휘청거리며 거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