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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6

순경은 품에 안고 있는 상자를 살펴보았다. 최상급 닭날개 목재로 만들어진 상자에는 부조, 원조, 투각 등 다양한 기법으로 가지가 얽힌 매화가 새겨져 있었다. 목재 특성 덕분에 은은한 향기가 퍼져 상자 위의 매화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이렇게 정교한 상자에 도대체 무슨 물건이 들어 있을까?" 순경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눈을 가늘게 뜨고 상자를 흔들어보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뒤에서 칼날처럼 차가운 시선이 꽂히는 것을 느끼자, 순경은 저도 모르게 흠칫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천명가의 날카로운 눈빛과 마주쳤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