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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1

대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곳, 달은 밝고 바람은 맑으며, 나무 그림자가 담벼락을 타고 움직인다. 풀잎 사이에서는 벌레들이 작게 울고, 나이팅게일은 나뭇가지 꼭대기에서 저녁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네가 떠난 줄 알았어." 진막은 침대 난간에 기대어, 방문을 넘어 들어오는 순경을 바라보며 입을 가린 채 가볍게 기침을 하고는 입꼬리를 살짝 올려 미소 지었다.

"먹을 것을 가져오겠다고 했잖아." 순경이 음식 상자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진막이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한가할 때 며칠 정도 단식 수련을 해봐서 괜찮았어. 그렇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