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한 남비

챕터 40

순경은 운량각에서 갑자기 일어난 혼란에 두통을 느꼈다. 두 눈으로 눈앞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을 바쁘게 쫓았지만, 찾고 있는 사람과 비슷한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내가 너무 눈에 띄었나?" 순경은 술잔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돌려 공중에 매달린 다리와 그 위를 서둘러 지나가는 사람들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발각되지 않기 위해 이미 최대한 조용히 행동했는데도 말이다. 그는 잔 속의 맑은 술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오늘 밤은 아무 소득 없이 끝날 운명인가? 이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순경은 고개를 돌려 한쪽에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