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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3

"잠깐만요," 금막이 급히 손을 들어 올리며, 그의 손에 있는 네다섯 개의 약병을 보고 안타깝게 말했다. "저 주홍색 도자기 병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순은 잠시 멍해졌다가 "아" 하고 소리를 내며, 그 약병을 골라 금막에게 뿌려주고는 당부했다. "지금은 절대 표정을 짓지 마세요, 무표정이 최고예요!"

"저 병들은 이미 다 비었어요?" 금막은 순이 아무렇게나 한쪽에 던져둔 다른 도자기 병들을 보며 입꼬리를 씰룩이며 힘겹게 물었다.

"네. 당신 상처가 너무 심했거든요!" 순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