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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4

요즘 귀신들이 좀 많아져서 구첩운과 소판은 계속 쉴 틈 없이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염왕은 여전히 한가롭게 금침에 비스듬히 누워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구첩운은 재판 틈틈이 고개를 들어 염왕을 한 번 쳐다보고는, 바쁘게 움직이는 소판을 돌아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판결문을 옆에 놓고 다음 이름을 짚으며 중얼거렸다. "역시 또 속았잖아! 무슨 염왕이 한숨 자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저렇게 우울한 표정 보니, 갑자기 흥이 나서 직접 재판하겠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하루 밤낮이 지나자, 소판은 뻐근한 어깨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