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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4

바람이 어디선가 불어와 그리 넓지 않은 회의당을 휘돌며 '우우' 하는 귀신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홍월은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고, 짙은 붉은색의 석류 치마는 바닥에 넓게 펼쳐져 마치 죽은 피가 흘러내린 웅덩이처럼 보였다.

지랭과 순경은 홍월을 다시 만났을 때 벌어질 상황을 여러 가지로 예상하고 대응 방법도 미리 생각해 두었지만, 결국 이런 상황이 될 줄은 몰랐다.

지랭과 순경, 그들 중 누구도 홍월이 이렇게 말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잠시 반응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있었다. 정신을 차린 순경은 황급히 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