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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2

폭풍설이 거세게 몰아치며

폭풍설이 거세게 몰아치며, 후우후우 소리를 내며 거리와 골목 사이로 파고들었다.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를 내며 눈보라를 일으키고, 그 눈가루가 창틈으로 방 안까지 날아들어 왔다. 붉은 촛불 빛이 그 눈가루에 모호한 색채를 입혔다.

창 밖에서 들려오는 경비병의 청아한 종소리가 창호지를 뚫고, 벽을 통과해 순경의 귀에 닿았다. 순경은 눈을 감은 채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온몸의 불편함을 참아내고 침대를 짚으며 힘겹게 일어나 옷을 입었다. 침대 난간을 붙잡고 거친 숨을 내쉬었다.

삐걱— 하는 소리와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