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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9

송아는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머리카락은 흐트러지고 초췌한 모습으로, 마치 온 세상에 대한 의심이 생긴 듯했다. 사부는 그녀에게 복수하지 말라고 했지만, 간절한 표정 속에도 눈 밑에는 굴하지 않는 빛과 증오가 숨겨져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순경을 바라보았다. 눈에는 절망과 고통이 가득했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순경 앞으로 걸어가 무릎을 꿇고 그의 품에 쓰러졌다. "저는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쨍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뒤에서 울려 퍼졌다. 날카로운 칼날이 살을 찢고 몸을 파고드는 소리가 고요한 설원에서 유독 선명하게 들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