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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7

이 세상에서 당신을 위해 목숨을 바칠 사람이 있을까?

순경은 예전에 직접 목격했던 인간 지옥을 떠올렸다. 그것은 사람이 사람을 먹는 탐욕의 향연이었다. 그 연회에서는 소위 말하는 가족애나 사랑이 완전히 사라졌고, 생명에 대한 경외심도 없었으며, 인간과 짐승의 구별도 없었다. 아니, 그때 그들은 짐승만도 못했다.

순경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지랭을 지나 구령에게 다가갔다. 지랭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유일한 의자에 앉아 손에 든 투박한 찻잔을 살펴보았는데, 의외로 소박하면서도 보기 좋은 스타일임을 발견했다.

순경은 고개를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