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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3

"왜 따라왔냐고? 이제 와서 이런 귀신 같은 모습이 되어버렸는데, 이건..." 순경은 이제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형체가 된 구첩운을 끌고 안개 속을 걸으며, 꼭두각시처럼 자신에게 끌려가는 구첩운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조상 회귀 현상인가?"

"귀신이나 알겠지 이게 뭔지!" 구첩운의 한 줄기 혼은 손바닥만 한 반투명 형체로 변해 그 털투성이 몸뚱이의 어깨 위에 앉아, 팔짱을 끼고 앞에서 혼잣말하는 순경의 뒷통수를 바라보며 입을 삐죽였다. 이 말을 시작부터 지금까지 벌써 팔백 번은 했지만, 순경은 전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