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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4

안개가 갑자기 땅에서 스며 올라왔다. 마치 연기 고리처럼 부글부글 솟아오르며 창아의 작은 몸을 완전히 삼켜버렸다.

순경의 눈이 번쩍 커졌다. 이 주변에 정말 요괴라도 있는 걸까?

"꼬마야?" 그가 창아를 부르며 시도해 보았다.

아래는 조용하기만 했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순경은 잠시 기다리다가 나무 줄기를 잡고 있던 손을 풀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양손으로 아래 나뭇가지를 짚으며 머리를 내밀어 안개가 피어오르는 땅을 바라보았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뛰어내릴 준비를 했다.

몸이 미처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