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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1

순경이 아직 일어서지도 못했는데, 구첩운이 바람처럼 창아의 뒤로 다가와 꼿꼿이 서서 눈을 내리깔고 창아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욕망의 불길에 타오를 뻔한 상황을 간신히 막은 것이다.

이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창아는 흠칫 놀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코앞의 불길을 보고 눈을 크게 뜨더니 허둥지둥 몸을 돌렸다. 다행히 나뭇가지가 옷을 걸어 멈췄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아니었다면... 그는 이를 드러내며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셨다. 뒤돌아보니 낯선 얼굴이 보였고, 당황해서 구첩운의 손을 뿌리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구첩운이 위에서 내려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