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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

지금 순경과 금막이 가장 필요로 하는 건 은신인데, 이 두 사람은 분명히 그걸 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타고난 기질 때문이었다. 이 두 사람은 어디를 가든 눈에 띄는 존재였고, 특히 순경은 마치 시골 사람이 처음 도시에 온 것처럼 이것저것 만져보고 두리번거리며 너무나 활발하게 굴었다.

밤이 내리고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하면서, 왕성은 하루 중 마지막 번화한 시간대로 접어들었다.

"이봐! 돈 냈어!" 순경이 한 가게에서 나오며 금막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고는 길가 노점상의 천을 만져보더니, 뛰어가서 제철 과일 두 개를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