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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9

지랭은 고개를 살짝 들어 바로 눈앞에서 얼굴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띤 순경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차를 든 손이 미세하게 떨리면서 잔 속의 차가 파문을 일으켰고, 연한 녹색의 찻잎이 수면 위에 떠서 파문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렸다.

"아직도 나한테 모르는 척할 거야?" 순경이 몸을 숙여 지랭의 손에 든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몸을 일으켜 미소를 지으며 지랭의 얼굴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방금 뭐라고 했는지 기억 안 나? 내가 함희를 만나고 싶다고 했잖아, 네가 주선해줘."

지랭은 입술을 꾹 다물고 눈을 깜빡였다. 속눈썹이 가볍게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