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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7

순경은 보글보글 거품이 일어나는 수면을 잠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원래 기세등등하게 끓어오르던 수면이 서서히 잦아들어 평온해졌고, 주변에 떠 있던 꽃잎들이 물결을 따라 원래 거품이 일었던 자리를 덮었다.

마침내 평온해진 수면을 바라보며 순경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무의식적으로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계속 끓어오르고 있었다면 오히려 두렵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갑자기 잠잠해지니 왠지 불안했다. 위험은 종종 이렇게 고요한 수면 아래 숨어 있는 법이니까.

그는 눈살을 찌푸린 채 강가에 잠시 더 서 있다가 쪼그려 앉아 접시에 있던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