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한 남비

챕터 173

그것은 젊은 여자의 얼굴이었다. 핏기 하나 없이 하얗고, 입술마저도 하얬다. 아랫입술에는 선명한 이빨 자국 두 개가 있었고, 그 안에서 붉은 피가 배어 나왔다. 그는 가슴이 조금 불안해지며, 텅 빈 가슴이 아파왔다.

그녀는 마치 생명의 끝에 다다른 것 같았다. 동공이 약간 확대되더니 마침내 눈을 감았지만, 그녀는 매우 행복해 보였다. 죽을 때까지도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그 다음 그는 백발의 남자를 보았다. 그 남자는 창백한 얼굴에 깊은 슬픔이 담긴 눈빛을 하고 있었지만, 눈가에는 눈물 한 방울 없었다. 그는 몸을 숙여 여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