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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9

하나, 둘, 셋, 넷, 다섯...

순경은 바위벽에 흐릿하게 새겨진 그림을 세며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태양을 볼 수 없어 지금이 몇 시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에게 식사를 가져다준 횟수는 일곱 번이었고, 그 시간도 매우 규칙적이었다. 매번 바위벽 움푹 파인 곳에 있는 구리 그릇의 등유가 다 타서 불꽃이 꺼진 후 한 잔의 차를 마실 시간이 지났을 때였다.

기름등의 빛은 매우 미약해서 불꽃 주변 반경 1미터 정도만 비출 수 있었고, 그 너머는 온통 어둠뿐이었다. 구리 그릇 안의 등유는 뜨거웠고, 그릇에는 들 수 있는 손잡이가 없어 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