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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6

칠흑의 밤하늘에 한 줄기 백광이 하늘을 가로질러 점점 흐려지더니 마침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왕성 성루 위에서 야간 경비를 서던 병사가 창을 안은 채 손을 비비며 품속에서 술주머니를 꺼냈다. 그는 고개를 젖혀 한 모금 들이켰고, 얼어붙었던 얼굴에 마침내 미소가 번졌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 이 한 모금의 술은 아랫목에 있는 아내보다 더 반가웠다.

그는 코를 훌쩍이며 눈에 비쳐 회백색으로 보이는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얼어 저린 발을 동동 구르며 찬 공기를 들이마시고는 혼잣말로 투덜거렸다. "올해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춥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