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한 남비

챕터 147

성문 앞에 도착했을 때, 순경의 가슴이 쿵 하고 울렸다. 그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숙인 채 온몸이 굳어버렸다. 마치 발에 납이 부어진 것처럼.

루이루이는 앞서 걸으며 바로 눈앞에 있는 성문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갑자기 순경의 발걸음 소리가 멈추는 것을 듣고 돌아보니, 그가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서 있었다. 그녀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깊게 숨을 들이쉬고 다시 걸어와 그의 팔을 잡으며 초조하게 말했다.

"어서 가요! 아직도 미련이 남았어요?"

하지만 순경은 꼼짝도 않고 굳어 있었다. 그는 왔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