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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5

왕성 성문과 가장 가까운 경문루는 12층 높이로, 시야가 탁 트여 성 안을 내려다보기에 최고의 장소였다. 심지어 성문 밖 관도까지도 볼 수 있었다.

순경은 부채를 가볍게 흔들며 경문루 꼭대기에 서서 여유롭게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다섯 걸음마다 보초, 열 걸음마다 순찰병이 배치된 경비 체계를 살펴보며 살짝 웃었다. 그리고 주작대가를 따라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성문 쪽을 바라보았다. 성문은 활짝 열려 있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지만, 한 명이 지날 때마다 희미한 은청색 빛이 번쩍였다. 인어족의 피로 만든 결계였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