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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3

유뢰는 수정구 안의 세계에 숨어서 순경을 따라 통행금지된 거리를 당당하게 걸었다. 인어족 간첩 사건은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고, 왕성 안의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밤이 되면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았다. 간첩으로 오해받아 잡혀갈까 두려웠던 것이다.

순경의 '내가 대장인데, 누가 무섭겠어?' 하는 태도는 곧 순찰 근위병들의 주의를 끌었고, 별빛 아래 차가운 광채를 내는 칼들이 칼집에서 빠져나와 순경을 향해 겨눠졌다.

"통행금지 시간에 돌아다니다니! 네놈이 바로 인어족 간첩이로군!" 선두에 선 소대장이 긴 칼을 들어 순경을 가리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