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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31

조금 늦은 시간에 지랭은 왕명을 받아 입궁하여 늑대왕을 알현하게 되었고, 그날 밤 순경은 뤼뤼를 데리고 아무 말 없이 위락성군부를 떠날 준비를 했다.

위락성군부는 천항지의 저택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평범한 민가도 아니었다. 뤼뤼는 순경의 등에 엎드려 두 손으로 그의 목을 꼭 감싸 안았다. 그녀의 머리는 그의 오른쪽 어깨에 기대어 있었고, 살짝 감은 눈과 가벼운 숨결이 그의 귓가에 닿았다. 마치 귀여운 작은 고양이 같았다.

순경은 원래 뤼뤼에게 아무 마음도 없었기에,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애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