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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5

유석성군부로 돌아온 순경은 문을 닫고 방을 봉한 뒤, 우라와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어차피 그녀는 조만간 죽을 테니, 차라리 유용한 정보를 얻어내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비밀을 간직한 채 죽게 하는 건 너무 아깝지 않은가.

"배고프지 않아? 좀 먹어볼래? 이건 내가 특별히 청심재에서 사온 다과야." 순경은 다과를 집어 우라의 코앞으로 가져갔다가 슬쩍 지나친 후, 손을 돌려 자신의 입에 넣었다. 맛있게 쩝쩝거리며 즐거운 소리를 냈다.

순경은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는 우라를 보며 입을 삐죽였다. 고개를 들어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