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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4

지랭과 금막 두 사람의 눈에는 서로만 있는 듯했다. 그래서 순경은 한참 동안 바람 속에 서 있었고, 금막이 그제야 이번에 온 주요 목적을 떠올렸다. 그는 지랭을 살짝 밀어내며 공간을 만들어 지랭이 순경을 볼 수 있게 했다.

순경은 지랭이 멍하니 당황해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으며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지랭은 순경을 차갑게 한번 쳐다보더니, 약간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고 억지로 입꼬리를 당겨 웃으며 순경의 시선을 피한 채 금막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