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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87

임매는 내가 그렇게 많이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곧바로 내게 다가왔다.

"잠깐만! 난 정말로 책임 못 질 거야!" 내가 큰 소리로 거절했다.

임매는 살짝 웃었는데, 그녀의 웃음은 무척이나 시원시원해서 나도 모르게 넋을 잃을 뻔했다. "괜찮아, 책임 질 필요 없어. 난 그저 첫 경험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을 찾고 있을 뿐이야."

첫 경험을 해결한다고? 나는 잠시 멍해졌다. 이런 상황이라면 더더욱 함부로 손댈 수 없었다. "그만! 넌 나를 엄청 미워하지 않았어? 내가 인간 쓰레기고, 색골이고, 자격 없는 놈이라며!"

임매는 잠시 멈칫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