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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03

춘니가 나를 노려보더니,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는 병뚜껑을 돌려 한 모금을 크게 마셨다!

춘니가 위에서 내려다보듯 나를 한번 쳐다봤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뚜렷했다. 바로 내가 약속을 지키라는 눈빛이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춘니 앞에 섰다. 손을 뻗어 춘니의 등을 탁 치자, 춘니의 얼굴이 하얗게 변하며 꿀꺽 하고 물을 삼켰다.

춘니는 화들짝 놀라 급히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퉤퉤퉤 하고 미친 듯이 뱉어댔지만, 어디 그렇게 쉽게 뱉어낼 수 있겠는가.

나는 춘니의 이 모든 반응을 눈여겨보았다. 콧방귀를 뀌며 생각했다. 이것도 물에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