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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3

사촌 언니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내 몸은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없어. 그러니 정 오빠, 이번 내기는 당신이 진 거야."

언니의 말투는 무척 부드러웠지만, 이정이 이미 졌다는 사실을 무자비하게 드러냈다.

우리가 처음에 약속한 대로, 이정은 내 한 가지 조건을 들어줘야 하는 거였어!

나는 즉시 조건이 떠올랐다. 바로 이정에게 당장 꺼지라고, 가능한 한 멀리 사라져서 앞으로 절대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하는 것. 하지만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언니가 내 손을 꼭 잡고 흔들었다. 언니의 의도를 알아차린 나는 입에 맴돌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