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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7

내 손은 마치 늪에 빠진 것처럼 천천히 가라앉았다.

사촌 언니가 교태스럽게 한 소리 냈다.

나는 깜짝 놀라 손을 움직이지도 못했다.

"왜 그래요? 누나?"

사촌 언니는 발그레한 얼굴로 반신반의하며 말했다. "소란아, 이게 네가 말한 그 혈자리니? 위치가 정말 좀 다른 것 같은데."

내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사실 진짜 혈자리는 여기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엉터리로 대충 넘어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확실히 죽을 테니까. 나는 다시 언니에게 설명을 늘어놓으며 한바탕 얼렁뚱땅 둘러댔다. 마사지만 끝나면 편안해질 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