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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6
역시 이 꼴발녀, 내 올케가 간다는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바뀌었어. 원래 좋지 않은 속셈이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자 나는 본능적으로 올케를 불러 가자고 하려 했다.
하지만 곧 그 생각을 접었다. 그 남자가 문 앞에 있었고, 여긴 이윤의 집이었다. 지금 올케를 불러 가자고 하면 나가기는커녕 상황이 더 악화될 것 같았다.
순간 나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 눈길이 거실 테이블 위의 라이터에 닿았고, 그 순간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올케가 방에서 나온 후, 몇 벌의 아주 섹시한 속옷을 이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