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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9
비록 연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약간 설레었어. 어쩌면 가짜 연기가 진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금방 저녁이 되었고, 저녁을 먹은 후 이모가 샤워할 때, 엄마가 나를 붙잡고 말했다.
"소연아, 오늘 밤엔 엄마가 여기서 자고 갈게. 엄마는 네 방에서 자고, 너는 이모랑 같이 자."
난 속으로는 무슨 일인지 다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놀란 척했다.
"네? 왜요? 그러면 너무 죄송한데..."
"뭐가 죄송해. 이모도 이미 동의했어. 너는 이따가 이모 방에서 자. 이모가 너한테 할 말이 있대." 엄마의 표정이 굳어지며 말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