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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4

자오리가 나를 욕실로 데려와 수도꼭지를 가리키고 나서 나가려고 했다.

나도 자오리가 나가길 기다렸다가 샤워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뜻밖에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

"린란, 내가 물 온도를 맞춰줄게. 너는 나중에 씻고 나서 그냥 잠그기만 하면 돼."

나는 괜찮다고 말하려 했지만, 자오리가 이미 다가와서 나는 그저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인정하자면, 평소에 차가워 보이는 자오리가 꽤 다정하고 세심한 면이 있었다.

아마도 내가 물 사용법을 몰라 화상을 입을까 봐 걱정했나 보다.

마음속으로 감동했다. 이런 사소해 보이는 세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