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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78

나는 멍해졌다. 이건 정말 무리한 요구였다. 나와 종리는 이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어떻게 유혹한다는 거지? 우리는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정말 답이 없었다.

종리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간단해! 일단 멋있는 자세 몇 개부터 취해봐."

나는 무슨 멋있는 자세를 취할 줄 알겠는가. 그저 기억 속에 멋있어 보였던 사람들의 자세를 대충 따라 해볼 뿐이었다.

내가 자세를 취하면 취할수록 종리의 표정은 점점 더 이상해졌고, 결국 종리는 참지 못하고 "푸훗"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나를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