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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72

이미 이렇게 된 상황인데, 내가 무엇을 아쉬워할 게 있겠어?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비록 진실을 알게 됐지만, 이제 더 이상 학교에 있고 싶지 않았다.

사촌 언니는 사각사각 서류 한 뭉치를 인쇄해서는 쓱쓱 훑어본 후, 곧바로 서명을 하고 내게 건넸다.

"서명해. 서명하면 바로 나갈 수 있어." 사촌 언니의 목소리에는 어떤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마치 우리가 낯선 사람인 것처럼.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펜을 들어 서명하려는 순간,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사촌 언니가 나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마 동료가 뭔가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