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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62

정공과 사귀게 된 후, 화백은 절에 있는 아픈 비구니들을 자주 약으로 치료해주고, 힘쓰는 일도 거들어주며 절 안팎으로 좋은 평판을 얻었다. 정공의 설득과 함께, 청정 주지스님은 마침내 화백이 절에 머물며 무료로 잡일을 하는 것을 허락했다.

십여 년 동안 '신선탕'을 마실 여건이 되지 않아, 화백의 건강은 하루가 다르게 나빠졌고, 그 '일'에도 점점 힘이 부쳤다. 때로는 손가락 기술로만 정공 스님의 욕구를 달래주기도 했다. 정공은 한창 성욕이 왕성한 나이였는데, 식욕은 더욱 커져갔다. 때로는 화백을 난처하게 만들어, 그는 가끔 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