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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05

두 사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 520호실 문을 열었다.

이곳은 원룸으로, 방 하나와 거실 하나, 그리고 화장실이 딸려 있었다.

"먼저 앉으세요. 차 한 잔 끓여 드릴게요." 여자가 단정하게 말했다. 지금 눈앞에 있는 이 여자가 방금 전까지 개처럼 남들에게 농락당하던 그 여자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잠시 TV 보고 계세요. 제가 샤워 좀 하고 올게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TV를 켜고 채널을 몇 번 돌린 후 마침내 한 드라마를 골라 보기 시작했다.

'哗哗' 물소리가 들려왔다. 여자가 방금 전 능욕당했던 몸을 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