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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96

"아, 아내가 죽은 후로는 별다른 생각도 없었어. 일도 그만두고 매일 술에 빠져 자신을 마비시켰지. 나중에 사촌 삼촌이 우리 집에 와서 내가 의기소침한 걸 보고는 잠시 환경을 바꿔 마음을 정리하라고 권했어. 봉명현은 인재가 많고 땅이 좋으며 경치도 아름다워서 괜찮은 곳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따라왔지. 어느 날 이 절에서 남자 경비원을 뽑는다는 소식을 사촌 숙모가 알게 되어 날 데려왔어. 내가 고사해도 소용없어서 한번 보러 왔는데, 결국 채용이 됐지 뭐야."

"하하, 비구니 암자에서 경비원을 뽑다니 정말 특이하네. 그래도 네 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