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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63

향란은 얼굴의 땀을 닦으며 이대주 옆을 지나갔지만,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대주는 그곳에 엎드려 살짝 아래를 내려다봤는데, 역시나 또 한 사람이 보였다. 이대주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향란 뒤를 따라가는 사람은 바로 그 비열한 불량배 유이였다.

이대주는 당장 뛰쳐나가 그놈을 한바탕 패주고 싶었지만, 잠시 생각을 바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충동을 억누르고 계속 엎드려 있었다.

그 유이는 음흉한 표정으로 향란의 뒤를 쫓았고, 두 사람은 앞뒤로 절 옆의 작은 길을 지나갔다.

이대주는 빠르게 달려가 담장을 뛰어넘어 벽 하나를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