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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14

판금련은 바람을 피우다가 목숨을 잃었지만, 그래도 서문대관인과 한 번 풍류를 즐겼으니 이 세상에 살다 간 보람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 지금은 무송도 없는데, 내가 뭘 더 두려워할 게 있나? 어차피 한 번 과부가 됐고, 무슨 처녀도 아닌데.

이대주는 생각했다. '이 여자 정말 대가리가... 반쯤 늙은 남자한테도 몸을 허락하다니, 하물며 시아버지에게까지. 정말 염치도 모르는 여자군.' 이대주는 한편으로는 경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 생각이 자신을 자극해 가슴이 간질간질해졌다. 고개를 들자 마침 왕이향과 눈이 마주쳤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