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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08

"난 당신과 거리를 두어야겠어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몸은 이리저리 꼬며 힘을 주지 않았다.

"쉿, 목소리 낮춰요. 그들이 들을라." 이대주가 손을 놓았다. "올라가봐요. 저녁에 다시 얘기하자고."

"누가 당신이랑 얘기한대? 자기 멋에 빠져서!" 여화는 몸을 한번 비틀더니 문을 나가버렸다.

좋아, 좋아. 여령이네가 곁에 없었지만, 여화라는 귀여운 비구니를 알게 되었으니, 정말 이름 그대로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밤이 찾아왔다. 이대주는 창가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 마당의 영당 앞에는 이미 법당이 설치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