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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3

그는 먼저 대전으로 가서 향초를 점검했다. 화재와 도난을 방지하는 것이 임무였지만, 특히 화재 예방이 중요했다. 도둑은 아직 한 명도 본 적이 없었으니까.

주머니에 든 필사본을 생각하며, 이대주는 대전의 밝은 조명을 이용해 불단 위에 앉아 부처님 앞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하, 이 깊은 밤중에 나처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이대주는 뒤돌아 부처상을 바라보았다. 엄숙한 표정과 위엄 있는 모습이었지만, 생기라곤 전혀 없어 보였다. '부처님께서도 내가 여기서 방중술을 연구하는 걸 묵인하시는 것 같군.'

부처님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