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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2

이대주는 노인의 이야기에 감동받아 그를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세월이 깊게 새겨진 그 수심 가득한 얼굴에서, 젊었을 때는 분명 잘생기고 멋진 얼굴이었을 것이라고 어렴풋이 상상할 수 있었다.

이 노인은 반평생을 풍류를 즐기다가 결국 이 깊은 산속 절에서 남은 생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분명 화려했을 것이다. 남쪽과 북쪽을 누비며 수많은 여인들과 인연을 맺었으니, 앞선 삶에서 이미 충분한 복을 누렸고, 지금의 모습도 그리 불평할 것은 없을 터였다. 비록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적어도 매일 이 생기 넘치는 비구니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