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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75

"이른바 '부처는 인연 있는 사람을 구한다'는 말이 있지. 인연이 있고 없고는 그저 말로만 하는 게 아니야."

"알겠어요. 마치 당에 가입하는 것과 같군요. 신청서를 내고 나서도 조직에서 심사를 하는 것처럼요."

"똑똑하네, 바로 그 뜻이야."

"그럼 여심 스님은 왜 출가한 거죠?"

"아이고,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다 마음 아픈 사연이 있어. 본인이 말하지 않으면 누구도 먼저 물어보지 않지. 네가 관심 있으면 직접 물어보는 게 좋겠어."

"아, 그냥 궁금해서요. 요즘 같은 시대에 절에 이렇게 많은 젊은 비구니들이 있는 걸 보니 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