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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7

예전에 눈이 안 보일 때는 항상 라디오를 품에 안고 소설 낭독을 듣는 게 제 최대의 소일거리였어요.

"좋아, 내가 《홍루몽》을 읽어줄게!"

당숙모는 교양 있는 분이셨고, 이번에 돌아오면서 책 몇 권을 가져오셨어요.

저는 초등학교를 겨우 2년 다녔으니, 거의 문맹이나 다름없었죠!

"《홍루몽》이 뭐예요?"

"《홍루몽》은 청나라 말기에 귀족 도련님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야. 이 책은 중국 4대 명작 중 하나지."

당숙모가 말씀하시며 안대를 베개 밑에 넣고 침대 옆 탁자에서 두꺼운 책 한 권을 집어 드셨어요.

"그럼 나머지 세 권은 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