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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65

"어차피 안 된다면, 그게 똑같은 거 아니에요?" 여법이 흐느끼며 물었다.

"그게 아니야, 내가 심리적 장벽만 극복하면 돼. 예를 들어 여령이랑 화아가 있던 장면을 상상하면 반응이 오거든—"

"저는 여령이 아니잖아요. 당신 마음속에 그녀를 생각하면서 저를 만지는 거라면, 제가 어떻게 받아들이겠어요? 게다가 그렇게 해도 당신은 안 되는 것 같은데—"

"될 거야, 반드시 될 거야. 하지만 오늘 밤은 힘들 것 같아. 기분이 다 날아가 버렸어. 이제 아무것도 상상이 안 돼."

"정말 답답하게 굴어요! 이런 상황까지 와놓고 불을 꺼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