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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63

"네 그 꼴을 좀 봐, 여자를 처음 보는 것 같네." 여법이 나무라듯 말하며 승모를 벗어 삭발한 머리를 드러냈다.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건 틀림없는 비구니였다. 이대주는 눈을 비비며 확인했다. 절대 꿈이 아니었다.

어젯밤 빈 집에서는 빛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고, 게다가 그녀가 옷을 완전히 벗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손전등이 환하게 그녀의 몸을 비추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백옥 조각상 같았고, 그것이 그의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여법이 그의 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에 갖다 댔다.

이대주의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듯, 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