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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43

"전임자는 무술 실력이 꽤 좋은 여성이었어요. 그녀는 직접 도둑을 잡은 적도 있었죠. 들어보니 당신도 군인 출신이라고 하던데, 일반인보다는 강하겠죠?"

"아, 이해했습니다. 제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모르는 것이 있으면 화백님께서 가르침을 주시길 바랍니다."

"별말씀을요. 저는 뒷문 옆에 살고 있으니, 무슨 일 있으면 찾아오세요."

"그런데 화백님, 이 절이 꽤 크던데, 여기에 스님들이 몇 분이나 계신가요?"

"그게 말이죠—" 화백이 손가락을 꼽으며 생각하더니 말했다. "여기에는 주지 스님 한 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가장 높은...